건강해지기 위해 먹는 영양제.
그런데 오히려 먹을수록 건강을 해친다면? 요즘처럼 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영양제도 상하기 쉽다. 이왕 먹는 영양제, 바르게 보관해서 우리 몸까지 온전히 효과가 전해질 수 있도록 여름철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영양제, 무조건 냉장고에 넣으면 안 돼요!
코로나19 이후 셀프메디케이션이 익숙한 사람들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면역력을 챙겨왔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5조 원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오메가3 등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구매한 영양제는 잘못 보관할 경우 성분이 변하거나 파괴돼 무용지물이 된다. 변질을 막기 위해 보통 냉장고에 넣는데 습기에 취약한 알약은 냉장 보관 시 검게 변하거나 시럽의 경우 침전물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성분이 변하지 않아도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고, 냉장 보관했던 영양제를 실온에 두면 산패될 위험도 높다.
특히, 꾸준히 챙겨 먹는다는 이유로 한곳에 약을 담아 휴대하는 경우에는 더 주의해야 한다. 약통에 담긴 약을 손바닥에 쏟아 1~2개만 복용 후 다시 약통으로 옮겨 담을 때 손바닥에서 묻은 세균이 약통에 든 약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땀이 난 손으로 약을 만지면 세균 오염, 변색, 변질에 더 취약해질 수 있으니 이럴 때는 약 뚜껑을 이용해 한 알씩 손이 닿지 않게 주의하며 꺼내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Tip. 영양제 보관 방법
asd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이 매우 중요
특별히 냉장∙저온 보관이 필요한 약을 제외하곤 설명서에 맞춘 상온 보관이 원칙
실온이라도 해가 비치는 선반, 컴퓨터나 노트북 옆, 차량 내부 등 열기 있는 곳의 영양제 보관 금지
30℃ 넘어간 곳에 보관한 영양제는 과감히 처분
병에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개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
기능에 주의해 가급적 개별 포장된 것으로 구입
휴대용 약병 또는 알약 케이스에 영양제를 가져갈 경우 밀폐력이 좋은 것을 사용
가급적 성질이 다른 정제, 캡슐 등을 한 공간에 담는 것은 지양
여러 개 복용 시 영양제별 유효기간 꼼꼼히 확인할 것
열에 약한 비타민, 그렇다고 해도 냉장 보관은 NO!
핵심 키워드 #서늘 #건조
비타민은 빛, 공기, 온도, 수분(습기)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한 곳 그리고 빛이 차단된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색과 성분이 변하는데, 이럴 땐 당연히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 중 발포 비타민은 마찬가지로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뚜껑을 닫고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높은 열을 피한다고 냉장 보관하면 오히려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 발포 타입이 아니더라도 습도에 약한 비타민 B, 비타민 B1(티아민), 비타민 B6, 비타민 C 등 수용성 비타민들은 특히 냉장 보관해서는 안 된다.
냉장고는 서늘하지만 건조한 장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냉장고 역시 습기가 많은 공간이고, 특히 제품이 병 포장일 경우 문을 열고 닫으며 생기는 온도 차로 인해 내부에 수분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설명서에 냉장을 요구하는 비타민을 제외한 나머지는 실온에 보관하도록 하자.
어화둥둥 오메가3, 공기 접촉을 차단하라!
핵심 키워드 #산소최소화 #공기차단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는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반드시 음식 또는 영양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이런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열이나 빛 등에 취약하고 특히 산소에 닿을 경우 상하기 쉽다.
이를 산패라고 부르는데, 공기 속에 오랫동안 방치해 둔 ‘유지(油脂: 동물 또는 식물에서 채취한 기름)’가 산성이 되면서 생기는 변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오메가3의 보관은 산패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산패가 진행되면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파괴되고, 심할 경우 독성이 있는 산화물이나 분해 산물이 생겨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산소 접촉을 위해 개별 포장 제품을 선택하고, 여름에는 불투명 용기에 넣어 가급적 냉장 보관 또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 시 밥솥, 가스레인지 등 열전달이 쉽게 이뤄지는 장소는 피하자.
Tip. 오메가3 산패 확인하기
asd 산패 여부는 제형의 색과 형태, 냄새로 확인
색이 탁하고, 캡슐을 만졌을 때 물렁거리는 경우
병을 열었을 때 여러 캡슐이 달라붙어 있는 경우
캡슐을 터트렸을 때 캡슐 안에 든 기름에서 역한 비린내가 날 경우
살려 보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수하라!
핵심 키워드 #습기차단 #설명서필독
프로바이오틱스는 최근 몇 년간, 장 건강은 물론 면역, 미용, 여성 건강까지 분야를 넓히며 다양한 기능, 제형, 종류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만큼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와 성분이 다양하고, 특히 생균 제품이므로 보관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균주는 열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고 적용된 코팅 기술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관할 때 동봉된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해 균주 특성에 맞게 냉장 또는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단, 실온 보관 권장 제품이라도 장기적인 유산균 보존이 필요하다면 예외적으로 냉장 보관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프로바이오틱스 보관에서 중요한 것은 습기 차단이다. 습도가 높은 곳에 제품을 잘못 보관하면 섭취 전 이미 생균이 사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균을 온전히 보존해 섭취하기 위해서는 습기 차단이 우수한 전용 용기에 보관하거나 개별포장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보관과 함께 꼭 챙겨야 하는 것이 바로 유효기간이다. 아무리 보관을 잘했더라도 시간이 지나 유효기간이 가까워지면 생균이 사멸할 위험도가 높아지니 가급적 용법에 맞게 빠른 시일 내 섭취하도록 하자.
건강한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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