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은 집값 판도를 바꾸는 최대 변수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10년 후 철도망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일대 지역 부동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지하철 9호선 추가 연장이 강동, 하남, 남양주왕숙 일대도 그 수혜를 톡톡히 볼 지역이다. 황금라인이 들어설 예정인 이들 지역 집값이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자.
황금라인이 우리 동네에 들어온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에 이어 5단계 사업도 확정됐다. 5단계 연장은 9호선 종착역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강일지구(4단계 연장 진행 중)에서 하남 미사신도시~남양주 왕숙신도시를 잇는 노선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아직 정차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노선과 정차역이 결정될 예정이다. 9호선 5단계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25년 착공하여, 2028년~2029년 개통될 계획이다. 현재 9호선 4단계 구간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데, 4단계 구간은 9호선 기존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길동생태공원~한영외고~고덕역(5호선 환승역)~고덕강일1지구를 잇는 노선이다. 여기에 5단계 추가 연장 사업이 진행되면, 강동구에서 하남 미사신도시, 남양주 왕숙신도시까지 연결된다. 국토교통부의 9호선 연장사업 5단계 발표에 강동구, 하남 미사신도시, 남양주 왕숙신도시의 집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 9호선 4단계 연장이 진행되는 강동구와 5단계 연장 노선이 들어서는 하남, 남양주 왕숙지구는 어떤 상황인지, 또 집값은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강동구,
5호선 연장에 9호선까지?
강동구에 들어서는 9호선 노선은 고덕강일1지구~강일동을 연결해 준다. 해당 노선은 중앙보훈병원역~고덕강일1지구로, 총 4.12km 길이다. 그동안 지하철 5호선만 존재했던 고덕강일지구의 교통 편의성이 보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 고덕동·강일동∙명일동∙상일동 일대에 9호선이 개통되면, 강남권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9호선 연장이 진행 중인 고덕강일지구는 올해 3월 5호선이 개통하면서 불편했던 교통 상황이 차츰 나아지던 중이었다. 하남선 1단계 구간인 강일역이 개통된 지 이제 5개월 정도된 것. 하남선 연결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 노선이 없어 교통 불편을 겪던 시민들은 한시름 놓았다.
이는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단위면적당 평균 시세 통계 자료만 봐도 알 수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 강일동 아파트 3.3㎡당 매매 평균가격은 지난해 3월만해도 2,436만원이었는데 올 3월에는 3,088만원으로 1년 새 26.7% 올랐고, 강동구 고덕동 3.3㎡당 매매가격도 2020년 3월 3,795만원에서 올 3월 4,588만원으로 20.9% 상승했다. 5호선 개통에 이어 9호선 연장까지 결정된 강동구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두개의 지하철 노선으로 교통 편의성은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고덕강일지구뿐만 아니라 길동 등 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주변 집값도 강세다.
9호선 생태공원 사거리역 인근에 위치한 ‘GS강동자이’가 그 예다.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지난 4월 남양주까지 이어지는 9호선 5단계 연장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면서 이 단지 전용 84㎡형이 5월 15일 13억2,500만원에 실거래됐다. 발표 전인 지난해 12월만해도 평균 실거래가 12억6,500만원이었는데 6,000만원이 오른 것.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서 입주 19년차를 맞은 ‘GS강동자이’ 매매시세를 확인한 결과, 8월 13일 기준 현재 매매시세도 12억1,000만~15억4,00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GS강동자이’와 길하나 차이를 둔 ‘둔촌푸르지오’ 전용면적 84㎡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13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2021년 7월) 14억7,500만원에 실거래되고 있다. 철도망 계획이 확정된 상태에서도 이 정도이니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뚫리면 역 인근 집값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남, 교통 편의성 높이는
9호선 연장에 화제
미사강변 신도시, 위례신도시, 교산신도시 등 여러 신도시 개발로 바쁜 하남시도 9호선 5단계 연장노선과 3호선 연장 소식이 더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남시는 현재 지하철 5호선이 운행된다. 여기에 9호선과 3호선까지 더해지면 하남의 서울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9호선 정차역이 바로 옆에 위치한 ‘미사강변도시8단지스타힐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11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4개월 전만해도 9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교통 호재로 지역 가치가 상승하자 집값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강일리버파크 3단지’도 9호선 연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1월 10억원에 거래된 ‘강일리버파크 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6개월 사이에 집값이 1억6,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하남시에 들어서는 9호선 연장은 서울 도심과 거리를 좁혀줄 뿐만 아니라 남양주 왕숙지구와 서울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 앞으로 지역 가치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시의 지역 가치가 오름에 따라 집값도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왕숙, 서울 접근성
높아지자 집값도 상승
마지막으로 소개할 지역은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지구. 왕숙지구는 3기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지역이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왕숙지구에는 경춘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 교통 개발로는 9호선 연장과 GTX-B노선이 계획돼 있다. 두 노선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왕숙지구는 현재 개발 상태다. 교통 노선과 더불어 주거시설도 아직 완비되지 않았다. 때문에 현재 교통 노선 개발로 인해 집값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그래서 왕숙2지구 바로 옆에 위치한 다산신도시를 기준으로 잡아보려 한다. 다산신도시 내에서도 경의중앙선 도농역 인근 단지들은 왕숙2지구와 인접해 있어 9호선 연장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단위면적당 시세 통계 자료에 따르면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중심격인 지금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 3월 전년도 평균(2020년 3월 1,765만원)보다 27.5% 오른 2,251만원 선이다.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에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최근 연장이 확정된 9호선 모두를 이용할 수 있으니 어쩌면 교통 개발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지역일 수 있겠다.
실제 일대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를 살펴봐도 교통 호재로 집값이 날개를 달았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도농역과 왕숙2지구 사이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황금산’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9억6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소개한 강동구, 하남 단지들에 비해선 저렴한 편이지만 그래도 올 초보다는 6,6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준공된 지 13년차인 ‘한화꿈에그린’은 ‘힐스테이트 황금산’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대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6개월전인 올 1월보다 1억원이 오른 7억원에 실거래됐다. 연식이 있지만 그래도 7억원대로 매입이 가능하고 교통 호재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아직 왕숙지구에 주거시설이 들어서지 않아 9호선 연장 호재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단언하긴 힘들다. 개통하기까지는 시간도 꽤 걸린다. 하지만, 교통 개발로 주거 환경이 개선될 것은 확실하다. 교통 개발, 지역 개발을 통해 남양주 왕숙지구가 어떻게 변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지금까지 9호선 추가 연장 계획이 발표된 강동구, 하남, 남양주 왕숙지구 일대를 둘러봤다. 확실히 교통 호재가 집값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통 개발은 주거 편의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과연 오늘 소개한 세 지역이 교통 개발로 앞으로 어떻게 변화 발전을 거듭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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